키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대결을 한다. 전날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1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불운이라기 보다는 점수를 못 내서 졌다. (실점을 한) 안우진을 탓하기는 가혹하다. 안우진은 어제 스피드, 구종, 구위 등 올해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잘 던졌다. 1선발이 나왔을 때 점수를 못 뽑으면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안우진은 27일 경기에서 102구를 던지며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8회 159km 최고 구속을 2차례나 찍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3루타를 맞고 후속 내야 땅볼로 유일한 1점을 허용했다. 유격수 김휘집이 홈을 한 번 쳐다봤지만,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홍 감독은 “홈을 던지기 위한 스텝이 아니었다. 홈 승부를 생각했다면 전진 수비를 시켰을 것이다. 주자가 빨라 홈으로 던졌다면 세이프였다고 봤다. 그랬다면 빅이닝을 내줬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이닝이 거듭될수록 오히려 구속이 빨라지고 8회 위기에서 159km 강속구를 던졌다. 홍 감독은 “전반기에 한 번 휴식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100구 가까이 던져도 구속이 150km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뷔 후 불펜으로 던지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로 8월~9월말 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를 못 뛰었는데, 올해는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다. 부상만 없으면 관리받으며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이제 강약 조절을 하면서 던지고 맞춰 잡기도 한다.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지만 더 좋아질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많이 성숙해졌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후반기에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경기 막판 불펜이 블론으로 진 경기도 있는데, 아쉬워하지 않고 본인이 실점을 좀 더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어제도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해서 졌는데, 점수를 못 내서 진 것보다는 자신이 1점을 허용한 것을 자책하더라. 굉장히 긍정적으로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김준완(우익수) 김혜성(2루수) 이정후(중견수) 푸이그(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김태진(1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지영(포수) 이용규(좌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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