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역할 충분히 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젊은 우완 곽빈(23)을 차기 에이스가 아닌 현재의 에이스로 지목하며 호평했다.
곽빈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7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4연패를 탈출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특히 8월 월간 성적이 뛰어났다.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2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5의 우등 성적을 내고 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연신 뿌리면서 주무기인 커브의 낙폭이 크다. 슬라이더도 예리해졌고 체인지업까지 골고루 던지면서 타자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한층 제구력이 안정되면서 차세대 에이스가 아니라 현재 두산에서 가장 좋은 볼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KIA전에 앞서 "어제는 더 좋아보이더라. 투구시 중심이 완전히 밑으로 잡혔다. 최근 연속으로 좋은 피칭을 했는데 자기페이스를 찾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송구 동작과 투구폼이 매끄럽다. 이런 페이스이면 차기 에이스가 아니라 (현재) 에이스 역할로도 충분하다. 좋은 변화구 구종을 갖추어 타자들이 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구를 잡은 것도 칭찬했다. "제구력도 계속 좋아졌다. 릴리스 포인트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흔들렸다. 제구잡으려 살살 던지다보니 스피드가 7~8km 왔다갔다했다. 이제는 일관적으로 똑같은 스피드로 던지고 있다. 본인이 그것을 찾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