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안따른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29)이 불운의 2022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다. 마운드에 오르면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타자들의 득점지원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임기영은 지난 27일 두산 베어스와 광주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단 2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면서 승리가 아닌 패전을 안았다. 벌써 10패째이다.
올해 20경기에 등판해 2승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는 8번이나 했는데도 승리가 야박하게 찾아온다. 4번은 승패가 없었고, 나머지 4번은 패전투수가 됐다. 불운의 아이콘이 되었다. 상대 선발투수들이 강해 타자들의 득점력이 줄어든 것이 컸다.
그래도 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돌파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직구 구속도 빨라졌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28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방어율은 4점대 초반인데 10패라니 아쉽다. 이길 수 있을때 이겨야 하는데 운도 많이 안따른다. 접전상황에서 한번만 이겨주면 상승세에 올라탈 수 있다. 그게 쌓여서 승 챙길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어제도 6회 위기에서 정타가 아닌 안타들이 나와(1실점) 운이 없었다. 그래도 어제는 직구 스피드(143km)도 올라왔다. 두산 타자들이 스피드에 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nny@osen.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