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만에 켈크라이 탈출…ML 11승-ERA 2점대, 역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8 11: 42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켈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드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33일 만에 시즌 11승(5패)째를 신고했다.
이날은 켈리의 시즌 26번째 선발 경기. 올해 기록은 25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7월 26일 샌프란시스코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상황. 그 기간 동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3차례 달성했지만 '켈크라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0으로 맞선 1회는 악몽이었다. 선두 로미 곤잘레스의 내야안타와 호세 아브레유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 2루서 가빈 시츠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헌납한 것. 7구째 93.9마일(151km) 고속 싱커가 야속하게도 우중간 담장 너머로 향했다. 시즌 10번째 피홈런.
5-3으로 앞선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곤잘레스를 삼진 처리했고, 3회 앤드류 본-아브레유-엘로이 히메네스 순의 중심타선을 만나 KKK 삼진쇼를 선보였다. 6-3으로 리드한 4회도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5회에는 선두 엘비스 앤드루스를 우전안타로 내보냈지만 페레즈를 중견수 뜬공, 곤잘레스를 병살타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부도 압도적이었다. 6회 삼진 1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7회 공 5개로 시츠-AJ 폴락-로리 가르시아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7-3으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 앤드루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페레즈의 진루타로 1사 2루에 처한 가운데 마크 멜란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9개.
이후 멜란슨이 후속 곤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켈리의 승계주자가 홈을 밟았다.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7에서 2.97로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애리조나는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10-5로 꺾고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58승 67패. 반면 3연패에 빠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 화이트삭스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63승 6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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