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출신 에릭 테임즈(36)가 한국을 방문했다. 테임즈는 자신의 SNS에 서울 모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테임즈의 한국 방문을 두고 KBO리그 복귀, 관광 목적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NC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3할4푼9리(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343득점 64도루로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테임즈는 2015년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보장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2017년 복귀 첫 해 31홈런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다. 밀워키와 연장 계약에 실패한 뒤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계약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2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4월 27일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수비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면서 일본을 떠났다.
테임즈는 올 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에서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4리 3홈런 16타점 OPS .789를 기록하고 팀을 떠났다. 원 소속 구단 NC의 테임즈에 대한 5년 보류권도 지난해를 끝으로 사라졌다. 올해부터 테임즈는 NC를 포함해 국내 어느 팀과도 계약 가능하다.
그러나 테임즈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과거 성적은 뛰어나지만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실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 일부 구단에서 테임즈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고 판단해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 KBO리그 복귀보다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빅리그 복귀 후 시즌이 끝난 뒤 한국을 찾았고 SNS를 통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때 KBO리그를 주름잡던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았으나 이제 추억 속 인물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