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선수가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29)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아직 재활 중인 글래스노우에게 팀 역대 최고 연봉을 안겼다.
탬파베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글래스노우와 2년 3035만 달러(약 407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우는 2023시즌 535만 달러(약 72억원), 2024년에는 2500만 달러(약 335억원) 연봉을 받게 된다.
연봉 2500만 달러는 탬파베이 역대 투수 중 최고액이다. 또한 지난 겨울 11년 1억 82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한 내야수 완더 프랑코가 2028~2032년에 받는 연봉 금액과 같다.
탬파베이의 에릭 닌더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2019년부터 연장 계약에 논의를 진행해 왔다. 글래스노우는 부정할 수 없는 재능과 사이영상 컨텐더 재능이 있다”고 언급했다.
2018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피츠버그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팀을 높이 평가했고 탬파베이에 남고 싶다는 뜻을 자주 언급했다. 글래스노우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안도감이다”고 말했다.
팔꿈치 수술 후 아직 재활 중이지만, 탬파베이는 글래스노우의 재능을 확신하는 것 같다. 전성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
탬파베이에서 첫 번째 풀시즌을 뛴 2019년 글래스노우는 5월 중순까지 8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1.86로 맹활약하다가 오른팔 전완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9월 복귀해서는 4경기 12⅓이닝으로 몸 관리를 했다.
2021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글래스노우는 14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88이닝을 던져 123탈삼진 27볼넷 WHIP .93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2021년 8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재활 기간에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 510만 달러 연봉에 계약했다.
글래스노우는 1년 가까이 재활로 몸 상태를 회복했고, 7월말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라이브 배팅 훈련에 타자들에게 공을 던졌는데, 직구가 97마일까지 나왔다. 27일 트리플A 더럼에 합류해 재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글래스노우가 건강했을 때는 어떤 선발 투수 못지 않게 지배적인 구위를 지녔음을 2019시즌과 2021시즌 보여줬다. 97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 그리고 더욱 연마한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가 과감하게 베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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