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주환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3차전에서 타석에서는 맹타, 수비 때에는 호수비를 펼쳤다. 지난해 챔피언, KT 이강철 감독을 놀라게 만들었던 최주환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갔다.
전날(26일)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는 이 감독이 8번 타순에 배치된 최주환을 두고 놀라기도 했다. 최주환은 25일 KT전에서 8번 타자, 26일에는 7번 타자로 출장했다. 전반기 부진이 있었지만 최주환이 하위 타순에 배치된 것을 보고 놀란 것이다.
최주환은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런 최주환이 이날 롯데전에서는 1루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했다. 1루수로 뛰던 전의산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최주환이 1루를 맡았다. 1, 2루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가 4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는 동안 최주환은 안정적으로 1루를 지켰다. 외국인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가 3회 2사 만루, 4회 2사 만루, 5회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최주환이 크게 바쁠 일은 없었다.
최주환이 빛난 순간은 5회였다. 모리만도가 세 번의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넘긴 후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이후 김민식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쳤고 김성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이어 최지훈이 중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주환 차례가 왔다.
최주환은 흔들리던 롯데 선발 서준원의 3구째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롯데가 세 번의 만루 기회를 날렸지만, SSG는 한 번의 기회면 충분했다. 최주환이 해결사였다.
그는 6회말에도 적시타 하나를 더 보탰다. 게다가 수비 때에는 6회초 최정이 강태율의 땅볼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했다. 이 때 송구가 높았다. 최주환이 점프를 해야 했다. 불안한 송구도 잘 잡고 착지 전 달리던 타자 주자를 태그아웃 시켰다.
최주환이 맹활약한 날, SSG는 롯데에 10-0 완승을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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