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서준원이 잘 버티다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결국 무너졌다.
서준원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준비한 만큼 마운드에서 실행도 잘 해주고 있다. 집중력도 높다. 오늘 자신이 짠 계획을 믿고, 신념대로 마운드에서 실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타선이 세 번의 만루 기회를 놓치면서 서준원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서준원은 4회까지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한 번의 위기가 없었다. 그러나 타선에서 잇따라 찬스를 날리며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3회 2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2사 만루에서 정훈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5회 무사 만루에서는 안치홍이 3루수 쪽 파울플라이 아웃, 한동희가 삼진, 신용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1점도 뽑지 못했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세 번의 찬스에서 주축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힘빠지는 공격 후 서준원은 5회에 결국 무너졌다.
롯데는 6회말 최주환에게 적시타, 8회에는 최지훈에게 적시타, 최정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더 내주며 0-10 완패를 당했다. 타선은 끝내 1점도 뽑지 못했다.
이날 SSG에 패하며 연승에 실패한 6위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1-2로 패하면서 두 팀은 그대로 4경기 차다. 롯데는 계속 5강 희망을 갖고 남은 시즌에 임하게 된다.
가능성은 있다. 외국인 투수 2명도 든든하고, 서준원이 이날 5회 들어 무너졌지만 4회까지 투구를 보면 다음 등판 때 다시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타선이다.
공격이 약한 타선은 아니다. 하지만 남은 29경기에서 더 집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투수가 잘 막아도 결국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어떻게든 이겨야 KIA를 끌어내릴 기회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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