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단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완투패를 당했다.
안우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8회까지 102구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전반기 득점 지원이 단 2.65점, 그런데 후반기는 더욱 불운하다. 득점 지원 1.67점이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5인데 1승 2패다.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로 평가받지만 승운은 없는 편이다.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한 안우진은 이날도 긴 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최근 키움 불펜들이 자주 등판하면서 과부하 상태다. 마무리 김재웅과 불펜 김태훈은 24~26일 3일 연속 등판했다. 이날은 등판하지 못하는 휴식조였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안우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기를 기대했다.
기대에 부응했다. 102구를 던지며 8이닝을 혼자서 책임졌다. 8회에도 159km 강속구를 뿌렸다. 그러나 팀 타선이 LG 철벽 마운드에 막혀 1점도 뽑지 못했다. 1실점 완투패 멍에를 짊어졌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이 2루까지 뛰어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버런으로 태그 아웃됐다. 후속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홍창기를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잡으면서, 2루 도루를 한 채은성까지 태그 아웃시켰다. 3회는 삼자범퇴.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3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3루에서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5회는 오지환-홍창기-가르시아를 3타자 연속 KKK로 이닝을 끝냈다. 오지환은 136km 커브, 홍창기는 147km 슬라이더, 가르시아는 다시 135km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6~7회는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8회 오지환에게 안타,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투수 땅볼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고서 유강남도 헛스윙 삼진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원바운드된 커브를 포수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면서 유강남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위기, 앞서 2안타를 허용한 박해민 타석이었으나 흔들림 없었다다. 안우진은 98구째 158km 직구로 헛스윙, 99구째 159km 강속구는 파울이 됐다. 102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덕아웃에서 팀의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응원했으나 0-1 패배로 끝났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