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타격 침묵에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4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쳤다. 주전 라인업 가운데 허경민과 강승호가 최근 10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부진에 빠졌다.
특히 페르난데스, 김재환,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팀 타선을 전반적으로 다운시키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10경기 타율 1할6푼7리, 4번타자 김재환은 1할4푼8리에 홈런이 없다. 양석환도 10경기에서 2홈런을 터트렸지만 타율 2할에 그치고 있다.
김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방망이(타격이)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중심 타자들이 안맞는다. 안맞는 것은 괜찮은데 내용이 너무 안좋다. 그것이 문제이다. 중심타자들이 맞지 않고 다른 타자들은 상대와 싸움에서 여유가 없다. 팀 전체가 안맞으니 그런 부분이 여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팀의 간판타자인 김재환의 계속되는 부진은 사령탑에게도 큰 걱정이다. 30홈런 이상을 기대 받았으나 16홈런에 그쳤다. 김 감독은 "팀이 주축이 되어야 하는 선수들이 안좋으면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재환이도 홈런이 자존심이다. 석환이도 똑같은 것 같다. 선수는 개인 기록 안나오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 김인태(우익수) 페르난데스(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박세혁(포수) 안재석(유격수) 강승호(2루수) 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6명의 좌타자들이 포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