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역대 4번째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100안타를 기록한 한국인 타자가 됐다. 시즌 7호 홈런 포함 메이저리그 데뷔 첫 5타점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폭발했다. 시즌 7호 홈런에 23번째 멀티히트, 6번째 3안타 이상 경기로 폭발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2할5푼5리에서 2할5푼9리(394타수 102안타)로 끌어올렸다.
캔자스시티 좌완 선발 크리스 부빅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 두 번째 타석에도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이 된 김하성은 4회에도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6-5로 추격 당한 6회 1사 1,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캔자스시티 우완 브래드 켈러의 3구째 93.3마일 낮은 싱커를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시켰다.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로 김하성의 시즌 100호 안타. 한국인 타자로는 총 9번의 100안타 시즌을 보낸 추신수(2009~2010년, 2012~2015년, 2017~2019년), 강정호(2015년), 최지만(2019년)에 이어 4번째 메이저리그 시즌 100안타 계보를 이어갔다.
여세를 몰아 7회 1사 1,2루에서 좌완 아미르 가렛의 초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스코어가 11-5로 벌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하성의 시즌 24번째 2루타.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까지 쳤다. 11-5로 앞서 승부가 기운 9회 캔자시스티는 내야수 헌터 도저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하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도저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69.8마일(112.3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8일, 25경기 만에 터진 홈런.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5타점 경기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4타점으로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었다. 그로부터 7경기 만에 개인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시즌 49타점으로 50타점 돌파도 눈앞이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도 13-5로 승리했다. 윌 마이어스가 시즌 2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호세 아조카가 5타수 4안타로 활약하는 등 선발 타자 전원 안타로 장단 19안타를 폭발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샌디에이고는 69승5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지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