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홈런 행진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150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26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나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0-0 동점인 6회 무사 1,2루 찬스, 무라카미는 풀카운트에서 135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거의 라인드라이브로 넘겨 버렸다. 시즌 46호이자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 1990년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세운 150홈런 최연소 기록(22세 11개월)을 깨며 22세 6개월의 신기록을 세웠다.
무라카미는 연타석 홈런포로 자축했다. 5-3으로 앞선 7회 2사 후 143km 직구를 때려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시즌 47호, 통산 151호포였다.
무라카미는 연타석 홈런으로 올 시즌 11번째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1985년 랜디 바스와 오치아이 히로미쓰,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함께 타이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두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6회 무사 1,2루에서) 어떻게든 뒤에 좋은 형태로 연결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풀카운트에서는 후속 타자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었고, 최소한 진루타를 치자는 생각이었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넘어갈까 생각도 했다”고 홈런 상황을 말했다.
최연소 150홈런 신기록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욱 더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홈런을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거포다. 2018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2019년에는 고졸 2년차 최다 홈런 기록(36개)을 세웠다. 2021년 39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했다.
5년차인 올해는 리그를 휩쓸고 있다. 홈런(47개), 타점(115타점)은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이미 타이틀 홀더를 확정한 것과 다름없다. 타율도 3할2푼8리로 1위를 달리며 2위 오시마 요헤이(.323)에 앞서 있다. 타격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시즌 114경기에서 47홈런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59홈런까지 가능,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기록인 60홈런 희망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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