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 만에 1군에 돌아온 LG 트윈스 이형종이 복귀하자마자 안타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이형종은 이날 1군에 콜업돼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81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다. 6월초 담 증세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8월 중순까지 재활로 몸을 만들었다.
재활 후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서 타율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 2홈런 15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이형종이 2군 보고서에서 배팅 컨디션이 절정이라고 보고받았다. 주말 경기의 상대팀 선발도 고려해서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첫 타석,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놀린과 승부에서 파울 4개를 때려내며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가르시아의 좌선상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중계 플레이에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포수의 태그에 앞서 홈플레이트를 터치해 귀중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허슬플레이로 팀 동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4회 무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2사 후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타수 1안타 1득점.
이형종은 경기 후 “경기 전부터 가족과 지인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 분들 생각이 많이 났고 힘이 됐다. 특히 육성군과 2군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발목이 안 좋았는데, 상태가 100% 돌아오면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늦게 올라온 만큼 팀에도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행히 1군에 돌아온 날 팀이 이겨 기쁘고 계속 끝까지 팀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형종은 지난 겨울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6월까지 1군 출장은 7경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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