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가능성 보여준’ 다승 1위의 위력, “내 목표는 따로 있다…한국시리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26 21: 48

 LG 에이스 켈리가 6회 1사까지 퍼펙트 기대를 보여줬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완벽한 제구력과 뛰어난 구위로 5회까지 퍼펙트 피칭, 그러나 6회 1사 후 실투로 불의의 홈런 한 방을 맞으며 대기록 도전은 무산됐다. 14승으로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8회초 수비를 마친 LG 켈리가 더그아웃을 향하며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8.26 /jpnews@osen.co.kr

켈리는 1회부터 쉽게 쉽게 맞혀 잡기도, 때로는 완벽한 커맨드로 삼진을 잡아냈다. 켈리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그동안 굉장히 잘 했던 경기 중 하나였다.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잘 실행했고, 1구 1구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올해 KIA와 첫 대결이었다. 유강남과의 볼 배합을 어떻게 했는지 묻자, 켈리는 “볼배합에서 누가 주도권을 갖기보다는 유강남과는 많은 경기를 호흡 맞췄기 때문에 이제 서로 잘 알고 있다. 서로 생각이 일치한 상태에서 마운드에서 경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6회 박동원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 퍼펙트가 깨진 안타였다. 한가운데 직구였다. 켈리는 “실투였다.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는데,  타자가 할 일을 잘 했다. 홈런은 잊고 다음 타자 승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퍼펙트에 대한 의식을 했을까. 켈리는 “사실 퍼펙트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노히트도 마찬가지고. 오늘 경기는 종합적으로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고, 내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진행됐다”며 “퍼펙트나 노히트를 했다면 굉장히 좋았겠지만,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줬기에 그것 역시 퍼펙트나 노히트 하는 것 만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승 1위에 올라섰지만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다. 그는 “내 목표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를 굳이 말한다면 30경기 선발로 등판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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