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번타자 김재환(34)이 연이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산은 또 1득점 빈타 속에 4연패 충격에 빠지며 가을야구가 멀어졌다.
김재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전날(25일) 한화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
1회 첫 타석부터 무기력했다. 2사 3루 득점권 찬스였지만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배트가 헛돌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4회에는 초구에 1루 땅볼로 물러난 김재환은 6회 페냐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가장 아쉬운 타석은 8회였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두산은 김인태의 볼넷과 강승호의 빗맞은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사 2,3루 찬스가 4번 김재환에게 걸렸다. 안타 한 방만 나와도 역전이 가능한 상황. 한화 좌완 필승맨 김범수를 상대로 1~2구 연속 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3구쨰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결국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승부. 김재환이 졌다. 김범수의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수비 시프트로 1~2루 사이 뒤쪽에 위치한 한화 유격수 하주석 정면으로 향했다. 유격수 땅볼 아웃이 되면서 2~3루 주자 모두 잔루로 남았다. 끝내 1점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두산은 한화에 연이틀 덜미를 잡혔다.
김재환은 전날 경기에서도 2점차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루킹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날린 바 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지만 23일 복귀 후 4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침묵이다.
김재환의 침묵 속에 두산도 4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각각 1-1-0-1득점으로 총 3득점 빈타.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1득점, 1경기에서 무득점으로 타선 침묵이 깊어지고 있다. 이렇게 가을야구가 멀어지는 두산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