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수도권 원정 6연전에서 5할 승률 목표를 달성하고 홈 광주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았다.
KIA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LG 선발 켈리의 위력투에 타선이 침묵했다. 이날 켈리의 공이 너무 좋았다.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KIA는 선발 놀린이 2회까지 안타 6개를 맞으며 고전했다. 2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 4회 다시 장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허용했다. 5회까지 켈리의 퍼펙트 피칭에 눌린 타선은 6회 박동원이 한가운데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수도권 원정 6연전 도중 3승3패 승률 5할이 목표라고 했다. KT-키움-LG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연전이었다. 원정인데다 강팀 상대로 대결이라 1승1패씩 해도 성공이다는 생각.
지난 20일 KT 상대로 놀린이 선발로 나서 승리하고 다음날 3-11로 완패했다. 지난 23일 키움에 12-3 대승을 거둔 후 다음날에는 10-11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5일 LG에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고, 26일 투타에서 밀리며 패배했다.
김종국 감독은 25일 1-0으로 앞선 7회 투수 4명을 쏟아부으며 1점 차 리드를 지켰고, 8회 2사 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하는 강수도 뒀다. 9회말 1사 1,2루에서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소크라테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극적으로 승리했다.
26일 경기, 지난해까지 KIA 상대로 9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천적 관계였던 켈리 상대로 타선의 힘을 기대했지만, 켈리의 컨디션과 구위가 워낙 좋아 불발됐다.
수도권 원정에서 3승3패로 마친 KIA는 이로써 55승 1무 55패, 승률 5할을 유지했다. 추격자 6위 롯데가 26일 삼성에 승리하며 4경기 차로 추격해 왔다.
KIA로선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10-9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전병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끝내기 패배를 허용한 것이 마음에 남을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