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켈리가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5회까지 퍼펙트 피칭, 1실점은 홈런 한 방이었다. LG의 3-1 승리.
켈리는 이날 14승째를 기록하며 SSG 폰트(13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켈리는 KIA 상대로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9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강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어제 김윤식 투수가 올해 첫 대결이라 타자들이 낯설어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켈리도 올해 처음인데 어제처럼 낯설어 하면 안 된다. 워낙 좋은 투수니까 전력분석과 타격코치가 준비한 플랜대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KIA 타자들은 켈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최고 151km 직구(38개)와 커브(29개),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9개), 투심(9개)을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켈리는 5회까지 단 54구를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1회 내야 땅볼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삼자범퇴. 2회는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루수 땅볼 2개로 이닝을 마쳤다. 3회 하위타순 상대로 가볍게 삼자범퇴.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도 1~3번 박찬호, 이창진, 나성범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도 마찬가지.
3-0으로 앞선 6회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은 후 박동원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첫 안타와 실점을 동시에 허용하면서 퍼펙트와 노히트가 모두 깨졌다.
7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3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하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 에이스 위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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