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이틀 고춧가루를 뿌렸다. 8위 두산은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2-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펠릭스 페냐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노시환이 6회 결승타를 쳤다.
전날(25일) 4-0 승리에 이어 연이틀 두산을 잡은 10위 한화는 35승74패2무가 됐다.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4연패 늪에 빠진 두산은 46승61패2무로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선취점은 두산. 3회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 상대로 선두타자 안재석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로 2루에 진루한 안재석은 김인태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5회까지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인 한화는 6회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장진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며 스탁의 노히터를 깼다. 마이크 터크먼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노수광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한화. 계속된 1사 2루에서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의 리드를 한화 불펜이 끝까지 지켰다. 7회 장시환, 8회 김범수, 9회 강재민으로 이어진 불펜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장시환은 시즌 4홀드째, 김범수는 22홀드째, 강재민은 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페냐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최고 152km 직구(15개), 151km 투심(34개) 외에 체인지업(39개), 슬라이더(13개)를 섞어 던졌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
두산 선발 스탁은 7이닝 동안 119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을 떨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2경기 연속 10승 도전이 좌절됐다. 시즌 8패(9승)째. 3~4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회 2사 2,3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게 두산으로선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