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1명에 투수 1명씩 끊어 던지기, 2번 하기는 힘들겠더라”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26 18: 28

 김종국 KIA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한 타자씩 상대하는 이닝 쪼개기를 두 번 하기는 힘들것 같다고했다.
KIA는 25일 LG에 1-0으로 신승했다. 3차례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7회 불펜 투수 4명이 올라와 한 타자씩 상대하는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1-0으로 앞선 7회를 돌아보며 “투수코치하고 계획했는데, 동점이 되면 힘들다고 봤다. 투수들이 이닝을 끌어주기보다는 타자 한 명만 상대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 타자만 상대하면 뒤는 생각 안 하고 한 타자만 베스트로 다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9회말 1사 1,2루에서 KIA 김종국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8.25 /jpnews@osen.co.kr

KIA는 전날 7회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나와 한 타자만 상대하고 게속 교체됐다. 우완 김재열이 구원 투수로 등판하자 대타 문성주가 나왔고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좌완 김정빈이 올라와 좌타자 문보경 상대로 삼진으로 잡았다.
2사 후 대타 유강남 상대로 우완 윤중현이 등판했는데,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후 좌완 이준영으로 교체됐고, 좌타자 홍창기를 상대했다. 이준영은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좌타자 박해민을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 김선빈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실점없이 막아냈다.
김 감독은 “결과는 잘 됐지만 앞으로는 잘 안 할 것이다. 투수들도 힘들지만 야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투수가 계속 바뀌면서 텀이 있어서 관중들도 마찬가지로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4경기 남았는데 한 번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 어제는 좀 특별한 경기였다”며 “선발 매치업에서 이의리가 조금 앞서 있었다고 보고, 리드하는 상황에서 올인을 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고, 의미있는 큰 승리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도권 원정 6연전에서 3승3패 승률 5할이 목표라고 했다. 25일 승리로 3승2패가 됐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상황에서 26일 LG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목표는 달성했지만, 선수들은 항상 이기려고 준하고 최선을 다한다. 상대 선발이 켈리이지만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심적으로 편하지만 오늘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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