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를 만만하게 보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는 196cm의 100kg의 당당한 체구의 좌완 투수로 평균 148km의 포심에 투심 계열의 공을 던지면서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도 섞어 던진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20경기(13선발) 6승3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1군에서 11경기 평균자책점 5.13(33⅓이닝 19자책점) 13볼넷 22탈삼진WHIP 1.77의 기록을 남기는데 그쳤다. 성공적이지 않은 아시아무대 첫 경험을 뒤로하고 NC에서 두 번째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한 번 아시아 무대를 경험해서 그럴까. 더모디는 진중하게 자신의 첫 KBO리그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한국야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야구는 일본야구보다 세밀한 부분은 떨어지지만 파워히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면서 "항상 얘기하는 것은 코너 공략을 많이 하면서 한국야구를 만만하게 보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국에서 뛰었던 친구들이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올해 롯데에서 뛰다가 퇴출된 글렌 스파크맨의 더모디의 조언자 역할을 했다.
4년차 장수 외국인 동료 드류 루친스키도 조언자 역할을 했다. 그는 "루친스키는 최대한 경쟁력을 높이면서 좋은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니, 맞서 싸우며 야구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많이 해줬다"라며 "한국야구를 쉽게 보고 온 선수들은 성공을 못한 경우도 많다. 한국야구를 쉽게 보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내 루틴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의 경험도 반면교사 삼아서 한국야구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그는 "미국에서 아웃을 시킬 수 있는 구종들이 일본에서는 잘 통하지 않았다. 특히 슬라이더가 그랬다. 일본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좋아서 커트가 많이 됐다. 그 부분이 힘들었다"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헛스윙을 많이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라고 강조했다.
"언제나 맞서 싸우고 포기하지 않고 핑계대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진지한 각오를 밝힌 더모디다.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더모디는 과연 한국 야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