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았어”
KIA 소크라테스가 환상적인 호수비로 팀을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KIA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1-0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시작부터 소크라테스의 수비는 빛났다.
1회 KIA 선발 이의리는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LG 선두타자 홍창기에 몸에 맞는 볼, 1사에서 김현수에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4번타자 채은성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으로 향했다. 소크라테스는 워닝트랙 앞에서 점프해 펜스에 부딪히며 가까스로 잡아냈다.
선제 실점을 막아낸 이의리는 소크라테스의 호수비 덕분인지 2회 이후 영점을 잡으며 6이닝 115구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그리고 KIA가 1-0으로 앞선 9회말.
LG 선두타자 문성주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었다.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지만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날리며 찬스를 이어갔다.
1사 1,2루. 동점을 넘어 역전 주자까지 나간 상황.
타석에는 홍창기가 들어섰다.
홍창기는 초구를 노려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가 동점 또는 끝내기를 생각하는 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몸을 날렸다.
환상적인 다이빙캐치. 소크라테스는 재빨리 2루를 던져 2루 주자 문성주를 포스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소크라테스는 포효했고, LG 선수들은 한동안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처음과 끝을 장식한 호수비로 팀을 구한 소크라테스.
동시에 이의리에게 시즌 8승, 클로저 정해영에게 26세이브를 선물로 안긴 최고의 하루였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