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끝내기로 2위 압박, 시선은 친정 LG로...“4G차 충분히 잡을 수 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6 06: 20

극적인 연장 끝내기안타를 때려낸 배정대(KT)가 3위 수성을 넘어 2위 도약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2위에 있는 팀은 2014 2차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친정 LG 트윈스다.
배정대는 지난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신고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 2루서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낸 것.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로 연결했다.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KT 배정대 / KT 위즈 제공

배정대는 경기 후 “특별한 소감은 없다. 팀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경기 전 우리도 연승 중이었고, SSG도 연승 중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내 입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긴 그렇지만 강팀끼리 맞붙다 보니 끝까지 서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다만 오늘 경기는 우리의 운이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배정대는 이날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를 치며 ‘끝내주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끝내기를 칠 때마다 항상 기분이 좋다”라고 웃으며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끝내기 상황이 오면 그런 부분을 억제하려고 한다. 끝내주는 사나이라는 게 결국 해결사라는 뜻인데 그런 별명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흡족해했다.
3위 KT는 이날 승리로 2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시즌 62승 2무 47패. 지난 23일 시즌 첫 3위 도약에 이어 2위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T 선수단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자신감도 넘친다. 배정대는 “2위와 아직 승차가 조금 나기 때문에 2위로 올라가는 게 남은 시즌 목표다”라며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매일 이런 모습을 유지하면 시즌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약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4경기 차이면 충분히 2위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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