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틀 연속 4시간 혈투...이용규 결승 밀어내기 볼넷으로 2연승 [창원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25 22: 53

키움 히어로즈가 6연패 탈출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이틀 연속 4시간이 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6연패 이후 2연승으로 63승49패2무를 마크했다. 반면 NC는 3연패에 빠지며 46승58패3무에 그쳤다. 5위 KIA와 승차는 6.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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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키움이 만들었다. 키움은 1회초 1사 후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이정후가 우선상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리드는 곧장 뒤집혔다. 1회말 NC는 1사 후 김주원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박건우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NC는 3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았고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애플러의 145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NC가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키움의 반격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좌측 담장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린 뒤 타구 처리가 늦어지는 틈을 타서 홈까지 질주,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이고 통산 90번째, 그리고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4회말 2사 후 박준영, 도태훈, 박대온의 3연속 안타로 NC가 5-2로 다시 도망갔다. 하지만 5회초 키움은 1사 후 김준완의 볼넷, 이용규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이정후의 우선상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푸이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4-5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키움은 6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고 6회말 대가를 치렀다. NC가 6회말 2사 후 도태훈의 볼넷, 박대온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주원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9-4가 됐다.
그러나 NC 불펜은 불안했고 키움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폭투로 3루까지 진출해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송성문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5-9를 만들었다. 이후 이지영의 우전안타, 대타 전병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대타 김수환의 밀어내기 볼넷, 이용규의 밀어내기 사구로 7-9까지 따라붙었다. 이정후가 유격수 얕은 뜬공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지만 이날 절정의 감각을 이어가던 푸이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기어코 9-9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초, 키움은 선두타자 김태진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송성문이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이지영의 좌전안타, 전병우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임지열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용규가 다시 한 번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0-9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1회초 선취점 이후 8이닝 만에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전날(24일) 고척 KIA전에서 4시간 2분 혈투를 치르고 창원으로 이동한 키움은 선발 애플러가 4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고 두 번째 투수 양현도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박승주, 노운현, 김태훈, 김재웅이 이후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구단 최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고 8회 극적인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과 이지영도 각각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 밀어내기 타점을 올린 이용규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2사구로 활약했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3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난 뒤 불펜전을 펼쳤다. 하지만 원종현이 4실점을 했고 임정호, 김시훈도 1실점 씩 하면서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한 뒤 역전까지 내줬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원이 구단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 등 멀티 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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