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끝내주는 사나이가 이날도 경기를 끝냈다. 그것도 두 달 넘게 패전이 없었던 1위팀 마무리를 상대로 말이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끝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3위 KT는 2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2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시즌 62승 2무 47패.
1회부터 최지훈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으며 끌려가는 경기를 치렀다. 2회 1사 후 유격수 박성한의 1루 송구 실책과 이로 인해 2루에 도달한 배정대의 3루 도루로 맞이한 찬스서 오윤석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6회 2사 1루서 전의산에게 2점홈런을 맞고 다시 열세에 처했다
KT는 7회 무사 1, 2루서 1루수 전의산의 2루 송구 실책과 앤서니 알포드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초 2사 후 박성한의 볼넷에 이은 김성현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놀랍게도 뒷심의 선두 SSG를 상대로 한 수 위의 뒷심을 선보였다. 9회말 선두 김민혁의 볼넷에 이어 신본기가 희생번트, 심우준이 1루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조용호가 초구에 극적인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며 연장 승부를 알렸다.
KT의 마법은 연장에서도 계속됐다. 10회 1사 후 박병호가 수비시프트를 뚫는 우전안타, 황재균이 사구로 밥상을 차린 가운데 배정대가 SSG 마무리 서진용을 만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의 개인 통산 6번째 끝내기안타였다.
SSG 선두 질주의 일등공신인 마무리 서진용은 8월 뒷문에서 평균자책점 0.82의 안정감을 뽐내는 중이었다. 8월 들어 실점한 경기가 21일 키움전이 유일했던 터. 그러나 이날 KT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6월 9일 NC전 이후 무려 77일 만에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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