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LG에 힘겹게 승리했다.
KIA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1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무리 정해영은 8회 2사에 등판해 천신만고 끝에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해영은 1-0으로 앞선 9회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김종국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는 정해영에게 "던지고 싶은 것 던져라, 자신있는 것 던져라"고 말했다.
정해영은 직구를 던졌고, 홍창기가 때린 타구는 좌중간으로 날아갔다.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2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면서 1-0으로 승리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먼저 선발투수로 나선 이의리가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고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초반 위기를 잘 넘긴 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의리 이후 올라온 투수들 모두 제 역할을 해 주면서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중요할 때마다 나온 호수비가 오늘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김선빈의 실점을 막아낸 수비와 소크라테스의 결정적인 두차례의 호수비가 결국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모든 승리가 소중하지만 오늘 승리는 특히나 팀에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 9회말 마운드에 방문해서는 정해영에게 부담갖지 말고 야수들을 믿고 자신있는 구종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오늘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이 원정 6연전을 마무리짓는 경기인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