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무렵 스윙 무뎌지는데…여전히 날카롭다” 서튼 감독도 떠나는 이대호가 너무나 아쉽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26 09: 28

‘빅보이’ 이대호(롯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24일 현재 110경기에서 타율 3할3푼4리(416타수 139안타) 15홈런 68타점 41득점 OPS 0.868로 리그를 폭격 중이다. 
이대호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롯데 팬들은 "거인이 자존심 은퇴 번복 쫌" "대한민국 3대 마요. 참치마요, 치킨마요, 이대호 선수 은퇴하지 마요" 등 재치 넘치는 문구로 이대호와 오랫동안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 
물론 이대호에게 은퇴 번복은 없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명예롭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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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5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이대호는 특별한 선수다. 지난 20년 동안 그가 남긴 성적을 보면 꾸준히 잘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선수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대개 선수들이 은퇴를 1~2년 앞두고 몸도 처지고 정신적으로 약해진다. 스윙도 무뎌지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이대호는 다르다. 여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29경기 타율 3할7리 2020안타 351홈런 132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0년에는 세계 최초 9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리그 최초 타격 7관왕으로 MVP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도 해결사로 활약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각각 4년, 1년을 뛰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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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0개 구단과 의논 끝에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열기로 했다.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잠실(두산), 광주(KIA), 창원(NC)에서 세 차례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의 은퇴 투어에 대해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의 은퇴를 축하해주고 함께 즐기는 문화는 아주 좋다. KBO에서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팬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 같다. 타 구단 팬들도 비록 자신이 응원하는 팀 선수는 아니지만 이대호가 한국 야구 발전에 큰 공을 세웠고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이해하고 함께 축하하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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