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 작은 거인의 다이빙캐치, '188cm' 외인의 슈퍼 캐치...호랑이가 날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25 23: 19

 투수 교체에 대타, 투수 교체에 또다시 대타, 양 팀 벤치의 수싸움은 다이빙캐치 호수비로 끝났다. 1-0 스코어의 마지막도 슈퍼 캐치로 완성됐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4회 KIA가 1점을 뽑았고 1-0 리드가 종반으로 이어졌다.
7회말 LG 공격. KIA는 선발 이의리에 이어 우완 김재열이 우타자 이재원 타석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자 LG는 좌타자 문성주를 대타로 기용했다. 문성주는 투수 땅볼 아웃.

7회말 2사 1,2루에서 KIA 김선빈이 LG 박해민의 2루땅볼을 잡아 2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2.08.25 /jpnews@osen.co.kr

좌타자 문보경 타석에서 KIA는 좌완 김정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정빈은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았다.
2사 후 LG는 허도환 대신 우타자 유강남을 대타로 기용했다. 그러자 KIA 벤치는 좌완 김정빈을 내리고 우완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중현은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좌타자 홍창기 타석. KIA는 우투수 대신 좌완 이준영으로 투수를 또 교체했다. 투수들이 한 타석만 상대하고 4번째 투수가 올라온 것이다.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2사 1,2루 득점권 찬스로 연결했다.
7회말 2사 1,2루에서 KIA 김선빈이 LG 박해민의 2루땅볼을 잡아 2루로 송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2.08.25 /jpnews@osen.co.kr
다음 타자는 좌타자 박해민. 이준영이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박해민이 때린 타구는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 그러나 김선빈이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그리곤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재빨리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유격수 박찬호가 2루 베이스에서 송구를 받고서 환호했다. 
7회, KIA는 투수 4명을 투입했고, LG는 대타카드 2장을 썼다. 하이라이트는 165cm 작은 거인 김선빈의 다이빙캐치였다.
이어 9회말에는 소크라테스의 환상적인 슈퍼 캐치가 승리를 지켰다. 8회말 2사 후에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은 9회말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3루쪽으로 튕기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문보경의 희생번트 타구가 높이 떠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면서 한 숨 돌렸다. 이후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9회말 1사 1,2루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LG 홍창기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2.08.25
홍창기가 때린 타구는 좌중간으로 뻗어나갔는데,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슬라이딩하며 잡아냈다. 안타라고 판단한 2루주자가 3루를 지나쳤고, 슈퍼 캐치로 잡아낸 소크라테스가 2루로 던져 더블 아웃으로 경기는 끝났다. KIA의 1-0 승리.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할 때마다 나온 호수비가 오늘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김선빈의 실점을 막아낸 수비와 소크라테스의 결정적인 두차례의 호수비가 결국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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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호수비를 펼친 KIA 김선빈이 소크라테스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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