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G 연속 QS, 벌랜더에 가려진 괴물…ML 최강 원투펀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25 20: 35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완 투수 프람버 발데스(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최다 2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달성했다. 
발데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휴스턴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72에서 2.65로 낮췄다. 
이로써 발데스는 지난 4월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21경기 연속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지난 1986년 마이크 스캇의 20경기를 넘어 휴스턴 구단 기록. 리그 전체로 봐도 2004년 미네소타 트윈스 요한 산타나와 함께 공동 4위 기록이다. 

[사진] 프람버 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은 26경기로 지난 2018~2019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2년에 걸쳐 달성했다. 그 다음으로 2015~2016년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의 24경기, 200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크리스 카펜터의 22경기 순이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발데스는 “기록을 생각하고 있었다.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그런 부담을 극복하고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발데스는 (전설적인 복서) 잭 존슨만큼 강하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강하다”고 칭찬했다. 
[사진] 프람버 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0cm, 108kg으로 투수치곤 작지만 단단한 체구인 발데스는 싱커, 커브가 주무기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통산 땅볼 비율이 66.5%로 2018년 이후 4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다. 
지난해 22경기(134⅔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25개로 약하며 주축 투수로 성장한 발데스는 올해 24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AL) 최다 156이닝을 던지고 있다. 13승4패 평균자책점 2.65 탈삼진 142개로 AL 다승 2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도 발탁됐다. 
[사진] 프람버 발데스,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스턴에는 AL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가 있다. 벌랜더는 올해 23경기(149이닝) 16승3패 평균자책점 1.87 탈삼진 148개로 AL 다승·평균자책점 1위, 이닝 4위, 탈삼진 9위에 올라있다. 39세 나이가 무색한 괴력이다. 그런 벌랜더도 해보지 못한 2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발데스의 꾸준함도 빛난다. 벌랜더와 발데스, 현재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휴스턴은 80승45패로 AL 최고 승률(.640)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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