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시간들을 감내해야 했지만 결국 6연패를 탈출했다. 여기에 투수코치가지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6연패 탈출 이후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키움은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242분(4시간 2분) 혈투 끝에 전병우의 끝내기 적시타로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길고 길었던 6연패를 겨우 끊어냈다. 경기 후 긴 밤을 달려 새벽 4시 반, 창원 숙소에 도착했다. 이날 키움은 오후 4시 40분 즈음 야구장에 도착해 자율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속절없이 연패에 빠지면서 내심 2위까지 노리던 키움은 KT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까지 내려앉았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후반기다. 홍원기 감독은 연패 기간을 돌아보며 "정말 중압감이란 것이 보통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질 때는 불안하다. 잘 될 때는 어떤 플레이를 해도 자신감 있게 하면서 다 벗어날 수 있는데 연패 중에는 잘 맞은 타구는 모두 잡히고 상대의 빗맞은 타구들을 모두 잡히곤 하더라"라면서 "전반기 때는 경기 후반에 뒤집어지는 경기들이 없어서 자신감이 넘쳤는데 후반기에는 반대로 되니까 불안해지는 것 같다. 나부터 불안해지곤 했다"라고 되돌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연패는 끊었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 너무 잘 해주고 있다"라며 "어제 계기로 반전이 될 수 있게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투타 모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변동을 단행했다. 송신영 투수코치가 1군에서 말소됐고 2군의 노병오 투수코치가 1군 콜업됐다. 홍원기 감독은 "흔히 말하는 분위기 쇄신이다. 후반기 들어서 선발이 막으면 뒤에 불펜에서 무너지고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선수들만 자꾸 1,2군 왔다갔다 했는데 뭔가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았다"라며 코칭스태프 변화를 설명했다.
키움은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3.23의 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5.58로 리그 최하위로 급락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