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승환, 8월 ERA 0점대→유니폼 판매 급상승…루키의 뜨거운 여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5 11: 47

입단 때부터 제2의 오승환으로 주목받은 KT 1차 지명 루키 박영현(19)이 날씨만큼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잇따른 호투에 힘입어 보직이 필승조로 승격됐고,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 유니폼 판매 순위까지 급상승했다.
지난 24일 잠실에서 만난 KT 위즈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특별 제작한 쿨 서머 유니폼의 400벌 완판 소식을 전했다.
KT는 2022시즌 여름을 맞이해 ‘쿨 서머(Cool Summer)’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했다. 선수단은 13~14일 삼성전, 16~17일 키움전, 20~21일 KIA전 등 총 6경기서 해당 유니폼을 착용했고, 이 기간 5승 1패의 압도적인 홈 승률을 기록했다.

KT 박영현 / KT 위즈 제공

원래 쿨 서머 유니폼은 KT의 대표 여름 이벤트인 워터페스티벌과 함께 출시된다. 워터페스티벌은 홈런과 득점 상황에 맞춰 관중석을 향해 물 대포를 발사하는 여름 야구장 축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을 끝으로 미개최됐다. KT 구단은 관중 입장과 취식이 재개된 올해 3년 만에 워터페스티벌을 준비했지만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며 취소를 결정했다.
대신 KT는 쿨 서머 스페셜 유니폼 수익금을 얼마 전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수원특례시 수재민에게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다행히 총 400벌이 제작된 유니폼이 완판되면서 KT는 약 2000만원 상당의 수재민 구호 물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쿨 서머 유니폼는 팀 내 간판스타인 박병호, 강백호, 고영표 등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또한 루키 박영현은 처음으로 유니폼 판매 순위 톱10에 진입했는데 종전 18위에서 무려 10계단 상승한 8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신고를 나와 2022 1차 지명된 박영현은 전반기 불펜에서 다양한 보직을 소화하며 23경기 평균자책점 3.32의 1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자신감과 구위가 급상승하며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고, 8월 9경기서 평균자책점 0.84의 안정감을 뽐냈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히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김태한 투수코치는 “전반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라고 루키의 성장을 반겼다.
기량이 오르자 인기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 KT 마케팅팀 관계자는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영현이 신인임에도 필승조로서 후반기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점이 유니폼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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