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진 속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간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반전 없이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최지만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4연전 3차전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대타와 교체됐다.
최지만의 타순이 8월 월간 타율 1할5리의 부진 속 8번까지 내려갔다. 최지만의 8번 선발 출전은 지난 2019년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무려 1162일만의 일. 그러나 충격 요법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와 함께 출루는 볼넷 1개가 전부였다.
수비부터 출발이 좋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루이스 렌기포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와 1루수 사이로 향했고, 1루수 최지만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팔을 뻗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 사이 렌기포는 2루에 도달. 다행히 기록은 실책이 아닌 2루타였고,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최지만은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했다. 에인절스 선발 마이크 마이어스를 만나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출루는 두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여전히 0-0이던 5회 선두로 등장해 마이어스에게 볼넷을 골라낸 것. 그러나 후속 테일러 월스가 3루수 뜬공, 얀디 디아즈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8회 1사 후 대타 이삭 파레디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좌완 애런 루프의 등판에 탬파베이 벤치는 좌타 최지만 대신 우타 파레디스를 택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7리에서 2할3푼6리로 소폭 하락.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28) 역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올스타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에 고전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6구 승부 끝 커브에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1, 2루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렌기포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오타니는 이후 1-0으로 앞선 8회 무사에서 좌익수 뜬공, 2-1로 리드한 연장 10회 2사 1루서 삼진으로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5리에서 2할6푼2리로 하락.
한편 탬파베이는 연장 11회 접전 끝 에인절스에 4-3 끝내기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에인절스는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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