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멀티히트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의 조기 강판이 뼈아팠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 0-1로 뒤진 2회 1사 2루 상황. 클리블랜드 선발 칼 콸트릴을 만난 김하성은 2B-0S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89.5마일(144km) 커터를 제대로 받아쳐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 빠르게 앞으로 뛰어나온 중견수 마일스 스트로에 막혔다.
두 번째 타석은 0-6으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찾아왔다.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파울에 이어 콴트릴의 6구째 90.4마일(145km) 커터를 공략해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다만 윌 마이어스-트렌트 그리샴-호르헤 알파로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의 출루는 계속됐다. 0-7로 뒤진 7회 1사 1루서 내야안타로 18일 마이애미전 이후 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2B-1S에서 콴트릴의 4구째 95마일(152km) 싱커를 받아쳤고,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가 어렵게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지만 1루주자 조시 벨이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다. 김하성은 그리샴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으나 이번에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여전히 0-7로 뒤진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엔옐 데 로스 산토스를 만나 0B-2S에서 3구째 94.5마일(152km) 포심패스트볼을 강하게 쳤지만 중견수에 잡혔다.
멀티히트를 신고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3리에서 2할5푼5리로 소폭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클리블랜드에 0-7로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68승 58패. 선발 스넬이 3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 최악투로 시즌 7패(5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벨과 김하성이 멀티히트로 분전.
반면 2연승에 성공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는 66승 56패가 됐다. 선발 콴트릴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시즌 10승에 도달했고, 호세 라미레스가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26일 하루 휴식 후 27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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