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외야수 김현준이 1군 무대에 돌아온다. 삼성은 2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현준을 1군에 콜업할 예정.
개성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데뷔 첫해 13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득점에 그쳤으나 올 시즌 박해민의 이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7리(244타수 70안타) 13타점 36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KBO리그 만 19세 이하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김현준은 이달 들어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삼성은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김현준 선수가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왔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헤쳐 나오는 것이 부족하다. 지난 수원 경기에서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더라. 주자 없으면 공을 잘 골라내고 찬스에선 적극적으로 치는 선수인데 스윙을 하나도 안 하고 삼진을 먹길래 부담감이 많구나 생각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의 말이다.
김현준은 1군 말소 후 퓨처스 경기에 두 차례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8일 KIA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24일 KT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24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김현준이 현재 심리적으로 많이 편안해졌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오늘 경기까지 마친 후 문제가 없다면 내일(25일) 1군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21일 대구 NC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연패 기간 중 경기당 평균 2.33득점에 불과하다. 구창모(NC), 김광현(SSG) 등 상대 에이스를 만난 영향도 있지만 공격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상황.
김현준은 1군 말소 후 "한창 좋았을 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재충전을 마친 그가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의 새로운 동력이 될까. 이날 선발 출격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