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유격수, 오지환-박성한 보다 뛰어난 점 있다. 그러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25 10: 48

 올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지금까지 LG 오지환과 SSG 박성한의 양자 대결 양상이다. 그 뒤를 KIA 박찬호가 추격한다고 볼 수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박찬호의 재능을 칭찬했는데, 공교롭게 실수가 반복되며 경기 도중 교체됐다.
오지환은 20홈런, 박성한은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개인 성적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세부 스탯을 보면 오지환은 106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20홈런 69타점 57득점 15도루 OPS .818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한은 108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홈런 50타점 49득점 11도루 OPS .758을 기록 중이다.
김종국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박찬호와 오지환, 박성한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시원시원한 말투로 장단점을 언급했다.

2회말 2사 1,3루 상황 키움 김재현의 내야 땅볼 때 포구 실책을 범한 KIA 유격수 박찬호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08.24 / dreamer@osen.co.kr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주루 능력은 세 선수 중에 박찬호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박찬호는 도루 부문 2위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는 최근에 실책도 좀 하고, 실수도 하지만, 수비 폭이 넓고 안타 타구를 막아내는 능력은 있다. 두 선수에 비해 공격적으로는 조금 더 부족한 건 사실이다”며 “오지환 선수한테는 안정된 수비와 장타력이 조금 떨어진다. 박성한 선수에게는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가) 두 선수에 비해서 잘하는 것은 주루…수비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유격수 박찬호. / OSEN DB
박찬호는 톱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앞서 김 감독은 타선에 대해 언급할 때 “박찬호는 출루율이 좋아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해준다”고 했다.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3홈런 38타점 62득점 28도루 OPS .705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24일 키움전에서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주루의 장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2회 2사 1,3루에서 김재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에서 놓쳤다. 한 차례 더듬는 바람에 어디로도 던지지 못했다. 실책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3회 무사 2루에서 임지열의 2루쪽 타구는 잘 쫓아가서 마지막 포구 순간에 글러브를 스치고 외야로 빠졌다. 타구 속도가 느려지면서 2루 주자는 여유있게 득점을 올렸다. 수비 폭이 넓어 잘 따라 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 포구가 아쉬웠다. 2사 후 김태진의 땅볼 타구를 잡고서 1루 던진 송구는 원바운드가 됐다. 다행히 1루수 황대인이 잘 잡아서 아웃시켰다.
김종국 감독은 4회 수비 때 박찬호를 빼고 김규성을 유격수로 교체 기용했다. 수비 불안으로 선발 투수 양현종에게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였다.
박찬호는 이날 실책 1개를 기록해 19실책으로 리그에서 최다 실책 선수가 됐다. 2위는 삼성 김지찬(18실책)이다. 박성한은 14개, 오지환은 13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