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신 있는 팀" 한화 킬러 이민호, 대전에서 첫 10승 달성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24 22: 19

한화에 강한 이민호(21·LG)가 대전 원정에서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민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실점 역투로 LG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5패)째. 데뷔 3년차로 만 21세인 이민호는 1994년 만 23세였던 이상훈(18승), 인현배(10승)를 넘어 LG 역대 최연소 10승 투수가 됐다. 
이민호는 지난해 한화전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올해 한화전은 이날 전까지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기복이 있았지만 상대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 류지현 LG 감독은 한화전에 이민호를 맞췄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김윤식이 나올 차례이지만 25일 잠실 KIA전으로 하루 미루면서 이민호를 이날 투입했다. 

LG 이민호 /OSEN DB

류 감독은 “(선수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팀이다. 지난해 한화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등판(12일 한화전 3⅓이닝 3실점)은 좋지 않았지만 그때는 혼란이 있을 때였다. 최근 경기에 구속도 잘 나왔고, 오늘은 자신감 갖고 던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류 감독 기대대로 이민호는 5회까지 마운드를 버텼다. 1회 마이크 터크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노시환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공 9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 노수광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인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지만 4~5회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4회 무사 1,2루에서 한화 장운호의 보내기 번트 때 포수 유강남이 3루 승부로 선행 주자를 잡아낸 뒤 박상언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타로 이닝 종료. 
5회에는 2사 후 노시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했지만 김인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 81개로 5회까지 던지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최고 148km, 평균 146km 직구(35개) 외에 커터(31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5개), 투심 패스트볼(2개)을 구사했다. 
데뷔 첫 10승의 감격을 한화 홈구장 대전에서 맛본 이민호는 올해도 한화 상대로만 3승을 챙겼다. 한화전 통산 12경기(11선발) 7승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