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29)가 LG에만 3경기 모두 졌다. 데뷔전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라미레즈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한화의 2-9 패배와 함께 라미레즈는 시즌 4패(2승)째. 평균자책점도 2점대(2.85)에서 3점대(3.27)로 올랐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뒤 2회 1사 1루에서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낸 라미레즈는 그러나 3회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선두 로벨 가르시아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발단이었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이어진 무사 1,3루. 유강남을 몸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홍창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허를 찔렸다. 초구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지만 2구째 직구에 박해민이 갑자기 방망이를 반으로 잡고 번트를 댔다. 한화 1루수 김인환이 앞으로 대시했지만 라미레즈가 먼저 번트 타구를 낚아챘다.
하지만 1루 베이스가 비어 있었고, 몸을 날려 태그를 하려 했으나 박해민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완전히 허를 찌른 기습 번트에 라미레즈와 한화 수비가 당했다.
유니폼이 흙으로 뒤덮인 라미레즈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도 라미레즈는 오지환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문보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로써 라미레즈는 LG전에서 3경기 모두 패전을 당하며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하게 됐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21일 잠실 LG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 패전을 안은 뒤 지난 12일 대전 LG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5실점으로 최다 실점 패전을 당했다. 이날 3번째 등판까지 패전을 안으면서 LG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