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30m→데뷔 시즌 10홈런...괴력의 거포 신인, 슬럼프는 없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25 05: 41

SSG 랜더스 거포 내야수 전의산이 데뷔 시즌에 두 자리 숫자 홈런을 기록했다. 
전의산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에서 결승타가 된 솔로 홈런을 날렸다. SSG는 4-2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1아웃 누상에 주자 없던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양창섭의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무려 130m로 대형 홈런이었다.

SSG 내야 거포 전의산. / OSEN DB

전의산은 이 홈런으로 프로 1군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7회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첫 타석 결과는 팀 승리를 돕는 귀중한 장타 한 방이었다.
지난 6월 타격 부진을 겪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대신 1군 기회를 잡은 전의산은 이후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크론이 방출되고 새 외국인 타자로 좌익수 후안 라가레스를 영입하면서 전의산의 입지는 더 단단해지는 듯 보였다.
지난 6월 타율 3할3푼3리로 주목을 받은 전의산은 꾸준히 기회를 얻었고 전반기 28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 7홈런 2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며 애를 먹기도 했지만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7월 31일 KIA전부터 지난 5일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타격감을 찾고 2안타,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전날 23일 삼성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우완 선발 양창섭 상대로 선발 출장했고 보란듯이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1군에 처음 올라온 6월에는 상대 팀들의 전력 분석이 부족해 타격 성적이 좋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는 존재감을 보였고, 팀마다 전력 분석이 되면서 고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거침없이 자신의 타격을 발휘하고 있다.
전의산은 24일까지 52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183타수 51안타)를 기록 중이다. 방출된 외국인 타자 대신 기회를 얻느라 뒤늦게 출발해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조건에서 전의산은 타수당 홈런이 0.05개로 두산 김재환과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이상 0.05개), KIA 나성범(0.04개)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배’ 장타자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SSG는 3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미래 SSG 4번타자로 주목받는 전의산이 어떤 기록을 만들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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