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0점대→AL 홀드 2위…롯데 가을 이끈 에이스, ML 특급 필승조 됐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4 18: 25

5년 전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특급 필승조로 거듭나고 있다. 
레일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시즌 21번째 홀드를 챙겼다.
레일리는 3-1로 앞선 7회 선발 코리 클루버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재러드 월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그는 맥스 스테시와 대타 필 고셀린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1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포심패스트볼 없이 싱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조합해 만든 결과였다.

[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일리는 9-1로 크게 리드한 8회 JT 차코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5개(스트라이크 10개). 탬파베이는 에인절스에 11-1 대승을 거뒀다.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롯데의 장수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데뷔 초창기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2017년에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호투하며 당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신시내티 레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뛰었다. 지난해 휴스턴 필승조를 맡아 58경기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78로 활약했고, 이에 힘입어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1000만달러(약 122억원)에 FA 계약했다.
레일리는 올해 시범경기부터 4경기 평균자책점 1.93으로 감이 좋았다. 그리고 그 기세를 4월 9일 볼티모어와의 개막전 세이브로 이은 뒤 현재 구단이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좌완 믿을맨으로 발돋움했다.
레일리의 올해 성적은 47경기 1승 1패 6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32이며, 8월 10경기 평균자책점은 0.87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21홀드는 메이저리그 공동 5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 잭 잭슨(25홀드)에 이어 디트로이트 마이클 풀머와 함께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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