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차분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경기 대승을 요약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한 1차 지명 우완 이민석의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9-3으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안치홍의 3안타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반 8회, 혼돈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민석이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은 것 역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이민석은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티니를 행운이 깃든 우익수 땅볼로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정진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노진혁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8회를 매듭지었다. 승계주자들을 들여보냈지만 위기가 번지는 것은 막았다.
9회에도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오영수,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스스로 끝냈다.
서튼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스트레일리, 안치홍 등을 칭찬하면서도 이민석에게 받은 강렬한 인상을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이민석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점은 어떤 상황이든 차분한 선수라는 점이었다. 라인드라이브 안타도 맞았고 연속 안타도 허용하는 등 주자들을 내보냈지만 자신만의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라며 "자신의 무기를 갖고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고 성숙한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민석이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은 우리 팀의 불펜진을 아끼게 해준 점이었다. 어제 8,9회를 막아주면서 불펜 소모를 막은 것이 이민석이 가장 잘한 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