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명품 수비로 샌디에이고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애런 시베일을 만나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91.5마일(147km) 싱커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좌측 담장 앞 워닝트랙에서 아쉽게 잡혔다.
첫 출루는 두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0-1로 뒤진 4회 2사 1루 볼넷 시베일에게 볼넷을 골라낸 것. 다만 후속 트렌트 그리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2로 끌려가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B-1S에서 닉 샌들린의 4구째 91.9마일(147km) 싱커를 노렸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1-3으로 뒤진 8회 2사 1루서 우전안타로 최근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 트레버 스테판을 만나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리샴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의 백미는 수비였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클리블랜드 마일스 스트로가 2루 베이스를 통과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김하성이 이를 어렵게 잡아 한 바퀴 회전 후 1루에 정확히 송구,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현지 중계진은 “spectacular play(굉장한 플레이)”라며 열광했고, 펫코파크의 홈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운드에 있던 루이스 가르시아는 주먹을 불끈 쥔 뒤 김하성을 향해 미소를 보였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수 활약에도 클리블랜드에 1-3으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68승 57패. 반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는 65승 56패가 됐다.
김하성의 동료인 브랜든 드루리는 4회 선두로 나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풀카운트 끝 6구째 커브가 낮게 들어왔지만 체크스윙과 함께 이뤄진 포수의 프레이밍에 주심이 삼진 콜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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