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롯데 9승 투수, ML 1위팀에 쓴맛…3⅓이닝 만에 무너졌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4 12: 03

2년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9승을 거뒀던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이 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샘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 난조 속 조기 강판됐다.
1회부터 폴 골드슈미트의 안타로 처한 2사 1루서 놀란 아레나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중견수의 송구가 3루를 노린 골드슈미트의 등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러갔고, 샘슨이 이를 재빨리 주워 홈에 송구, 골드슈미트를 태그아웃시켰다. 이닝 종료.

[사진] 아드리안 샘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부터 잠시 안정을 찾았다. 1사 후 타일러 오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끝냈고, 토미 에드먼-랄스 눗바-브랜든 도노번을 만난 3회 공 10개를 이용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회가 악몽이었다. 1사 후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헌납한 뒤 놀란 골먼의 안타에 이어 오닐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앞선 이닝과 달리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흔들린 샘슨은 계속해서 코리 디커슨-앤드류 니즈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0-3으로 뒤진 4회 무사 1, 2루서 니콜라스 패딜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61개. 이후 패딜라가 볼넷으로 처한 1사 만루서 도노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51에서 4.04로 상승.
샘슨은 지난 2020년 KBO리그 롯데 유니폼을 입고 25경기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남겼다.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컵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현역 생활을 이어갔고, 빅리그에 입성해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샘슨은 재계약과 함께 올해도 컵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출발했지만 1경기만 던지고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새 둥지를 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도 2주 만에 방출됐고, 5월 다시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6월 20일 빅리그로 복귀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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