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의 손가락도 찌릿할 정도로 보기에 매우 아찔했다.
24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7회 말 삼성 에이스 투수 수아레즈의 호투에 2-1, SSG가 불리했다. 하지만 SSG 한유섬과 라가레스에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SSG 주자에게 1, 2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7회 말 1사 1, 2루 득점의 기회가 보이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타석으로 들어섰다. 박성한은 138Km 수아레즈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안타를 날리며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1루에 SSG 박성한이 1루에 세이프되는 순간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안타를 날린 박성한은 1루를 향해 전력으로 달렸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렸다. 이 타구를 삼성 1루수 오재일이 슈퍼 캐치로 잡아낸 뒤 베이스 커버를 온 수아레즈에게 토스했다.
하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SSG 박성한이 베이스에 손을 올리는 타이밍에 삼성 투수 수아레즈의 발도 거의 동시에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조금 더 빠르게 베이스에 닿은 SSG 박성한의 손이 삼성 수아레즈의 발에 밟혔다. 급하게 베이스를 커버한 수아레즈는 멈추지 못하고 SSG 박성한의 손을 그대로 밟고 말았다.
박성한은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수아레즈도 곧바로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박성한의 상태를 살폈다.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자들도 당시의 아찔한 상황에 놀랐고 야구에 있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SSG 박성한은 의료진과 손 상태를 살핀 뒤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판단, 베이스에 잔류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만루를 만든 SSG는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8회 말 1사 1, 2루 SSG 한유섬이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역전에 끝나지 않고 SSG 박성한의 대타로 나온 김강민이 승리 쐐기 박는 3점 홈런을 날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