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차 우완 투수 이민호(21)가 데뷔 첫 10승에 도전한다. LG 역대 최연소 10승 투수가 대전에서 탄생할지 주목된다.
LG는 24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이민호를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좌완 김윤식이 나설 차례이지만 이민호가 앞당겨 출격한다. 지난 18일 문학 SSG전 이후 5일을 쉬고 나서는 경기라 무리한 당겨 쓰기는 아니다.
상대 전적이 반영된 등판 순서 조정이다. 이민호는 한화 상대로 유독 강했다. 지난 2020년 프로 데뷔 후 한화전 통산 11경기(10선발) 6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첫 해 2경기 평균자책점 1.23으로 호투한 뒤 지난해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58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한화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기복이 있다. 지난 5월10일(6이닝 1실점), 6월21일(5이닝 1실점 비자책) 잠실에서 치러진 한화전 2경기는 모두 승리했지만 대전 원정만 오면 안 풀렸다.
지난 4월15일 대전 경기에서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한화전 데뷔 첫 패를 당했다. 이어 지난 12일 대전 경기에서도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12일 만에 다시 대전에서 한화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이민호에겐 데뷔 첫 10승 도전이 걸린 경기. 올해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아 벌써 9승(5패)을 거뒀고, 데뷔 첫 10승도 목전에 두고 있다.
만약 이민호가 10승을 달성하면 만 21세로 LG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4년 이상훈(18승)과 인현배(10승)로 당시 두 투수 모두 만 23세였다.
이민호는 그보다 2살 더 어린 나이에 10승을 눈앞에 뒀다. 아직 기복이 심하고, 계산이 서는 완성형 투수는 아니지만 팀 내 최고 잠재력을 가진 영건에게 10승은 앞으로 성장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