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백정현(35)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대행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백정현이 안타까울 뿐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12패만 안았다. 퀄리티스타트 투구가 5차례 있지만, 승리와 인연이 아직 없다.
박 감독대행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백정현이 힘들 것이다. 투수 파트에서 잘 얘기해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지난 시즌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7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다승 부문 1위였다.
그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4년 최대 38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에도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잘 풀리지 않는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으로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노진혁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퇴장까지 당했고,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을 안았다.
박 감독대행은 “올해 백정현처럼 1승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수는 처음 봤다. 나도 이런 경우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최근 10경기에서 8패를 당했다. 지난 14일 KT 위즈 상대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벌이기도 했지만, 타선이 야속할 뿐이었다. 지난 6월 16일 LG 트윈스 상대로도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지만, 그에게 승운은 없었다.
박 감독대행은 “내용이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승운이 안 따른다. 수아레즈도 그렇다. 타격과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한다. 그럴때마다 잘 안 맞는 듯하다.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거듭 안타까워했다.
백정현처럼 수아레즈도 승운이 없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25일 한화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후 8경기 연속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수아레즈는 23일 인천에서도 승운이 없었다. 7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벌였지만, 8회에 불펜진이 무너졌다. 타자들도 5회까지 2점 지원에 그쳤다.
백정현과 수아레즈. 승운 없는 두 투수가 언제 승전고를 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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