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터진 김범수, 한화 역대 최초 20홀드 달성했다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24 00: 52

한화 좌완 투수 김범수(27)가 구단 최초 20홀드를 달성했다. 
김범수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4-3으로 앞선 7회 구원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한화의 6-4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한화가 6회 3점을 내며 5-4로 역전한 7회. 선발 김민우에 이어 김범수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타자 홍창기를 7구 승부 끝에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김범수는 박해민을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 아웃 잡았다.

한화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03 /sunday@osen.co.kr

이어 김현수도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중견수 뜬공 아웃. 8회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기면서 김범수는 홀드 요건을 갖췄다. 한화 구단 최초로 시즌 20홀드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지난해까지 한화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은 2011년 박정진이 기록한 16개. 그로부터 11년 만에 김범수가 박정진을 넘어 한화 첫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15년 한화에 1차 지명된 김범수는 프로 입단 후 구속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매년 큰 기대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2020년까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성장통을 겪었고,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 탓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1군 투수가 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불펜으로 고정돼 홀드 9개를 따내며 필승맨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데뷔 후 최고 성적으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리그 최다 58경기에 등판, 49⅔이닝을 던지며 3승6패20홀드 평균자책점 4.35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까지 멀티 이닝이 많았지만 올해는 1이닝씩 짧게 던지면서 순간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9이닝당 볼넷도 지난해까지 통산 6.1개였지만 올해는 개인 최저 4.2개로 줄였다. 후반기 13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 2.38로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는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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