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KBO리그 최고 투수로 떠오른 아담 플럿코(31)가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시즌 1호 전구단 승리투수 기록도 놓쳤다.
플럿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LG의 4-6 패배와 함께 플럿코는 시즌 5패(12승)째를 당했다. 최근 5연승, 원정 7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플럿코는 6월 이후 12경기 9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갈수록 위력을 떨쳤다. 이 기간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단숨에 두 자릿수 승수를 넘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258)로 낮췄다.
여세를 몰아 이날 최하위 한화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서 시즌 1호 전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했다. LG 타선이 2회까지 4득점을 지원했고, 플럿코도 3회까지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4회 노수광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노시환과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노시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4연속 파울 커트로 플럿코를 괴롭힌 끝에 9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나갔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인환에게 희생플라이를 주며 첫 실점한 플럿코는 하주석을 1루 땅볼 유도했으나 채은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김태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승리 요건을 갖춘 플럿코는 그러나 6회 한화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1사 후 이번에도 노시환과 승부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노시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불씨가 됐다. 이어 김인환에게 중월 1타점 2루타, 하주석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수 100개가 되자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겨야 했다. 최고 148km 직구(43개) 외에 슬라이더(23개), 커브(19개), 커터(12개), 체인지업(3개)을 구사했지만 노시환을 중심으로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에 당했다.
구원 정우영이 김태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플럿코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2.74로 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