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포수가 잠시 팀을 떠난 이유, 농구 때문에 "야구만큼 중요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23 20: 36

골드글러브 9회 수상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야디어 몰리나(40·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지난 21~2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결장했다. 
단순 결장이 아니라 사업상 출장이라는 독특한 이유로 제한선수명단에도 올랐다. 제한선수명단은 부상이나 경조사가 아닌 다른 이유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들이 오른다. 이 명단에 등재된 기간에는 급여도 지급되지 않는다.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팀에 돌아온 몰리나는 결장 사유를 직접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몰리나는 자신이 소유한 프로농구팀 바케로스 데 바야몬의 우승 기념식 참석차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 다녀왔다. 

야디어 몰리나. / soul1014@osen.co.kr

지난 1930년 창단한 전통의 농구팀 바케로스 데 바야몬은 지난주 구단 역대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주인 몰리나가 우승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야구 시즌 중이지만 구단 양해를 얻어 푸에르코리코로 향했다. 
몰리나는 “출장을 다녀왔다. 나는 농구팀과 도시를 위해 그곳에 가야 했다.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내가 그곳에 있길 바랐다.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이틀밖에 안 걸려 다행이다”며 “구단에서도 내가 농구팀을 수년간 소유했고, 이것이 내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해해줬다”고 구단에 고마움도 전했다. 
야디어 몰리나 /OSEN DB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가 빠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백업 포수 앤드류 키즈너가 애리조나 상대로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이틀간 각각 16-7, 6-4 승리를 이끌었다. 몰리나도 “내가 자리를 비운 2경기를 모두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몰리나도 23일 컵스 상대로 가진 복귀전에서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와 호흡을 맞춰 완봉승을 합작했다. 몽고메리는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4전 전승을 달렸다.
[사진] 야디어 몰리나, 조던 몽고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몽고메리는 “몰리나가 내 공을 받아주는 것이 정말 좋다. 몰리나 사인에 고개를 저은 게 한두 번밖에 안 됐다. 게임 플랜을 잘 짰고, 경기 내내 그 플랜을 고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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