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커리어가 처음 시작된 곳에서 의미 있는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 NC의 맞대결.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의 마지막 창원 시리즈가 예정되어 있었다. NC는 이날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로 하고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창원 NC파크가 위치한 마산 지역은 과거 롯데의 제2연고지였다. 마산구장에서 롯데의 홈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커리어의 첫 걸음을 내딛은 곳이 바로 마산구장이었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9월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 첫 안타도 이튿날인 9월20일 삼성전에서 때려낸 바 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커리어의 시작점인 셈이다. 이후 이대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조선의 4번타자’라는 닉네임을 얻고 대한민국 최고 타자 반열에 올라섰다.
아울러 사상 첫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하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뒤 6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곳 또한 창원 마산구장이었다. 당시는 NC의 홈이되어 있었고 이대호는 원정팀 자격으로 창원 마산구장을 찾았다. 2017년 3월 31일, NC와의 개막전에서 이대호는 복귀 후 첫 홈런포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서 NC는 선물을 준비했다. 이대호에게 마산구장의 홈플레이트를 떼어내 전달했다. 또한 이대호의 데뷔전, 그리고 KBO리그 복귀전을 액자에 담았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이 홈플레이트를 이대호에게 직접 전달했고 롯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손아섭도 나와서 기록지가 담긴 액자를 건넸다. 이후 아내 이혜정 씨가 나와서 꽃다발을 전달하고 양 팀의 선수들이 모두 나와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은퇴투어가 마무리 됐다.
은퇴투어에 앞서 오후 5시 10분부터는 약 20분 동안 사전 신청을 받은 팬들을 대상으로 이대호의 사인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