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 한다는 생각을 안 하고 왔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대전 지역에 오전부터 내린 비가 오후에도 그치지 않아 LG-한화전 정상 개최가 불투명했다. 내야에 대형 방수포를 깔았지만 강수량이 많아 외야 잔디와 덕아웃 앞 흙이 젖어 있었다.
하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진행을 희망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경기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10경기나 취소됐다. 경기 안 한다는 생각을 안 해 (우천 취소시 다음날) 선발투수에 대해서도 아직 얘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LG는 올해 우천 취소가 10경기로 NC(11경기) 다음으로 많다. 지난 10~11일 대전 한화전 포함 후반기에만 5경기나 우천 취소로 미뤄졌다. 대전(2경기), 광주, 창원, 인천(이상 1경기) 등 원정 취소가 5경기나 있어 일정이 더 밀릴 경우 시즌 막판 일정이 불리해진다.
류 감독의 바람이 통했는지 오후 5시 전후로 빗줄기가 얕아졌고, 구장 관리 요원들이 그라운드 정비 작업에 속도를 냈다.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도 그라운드 상태를 계속 살핀 뒤 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그라운드 정비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이날 경기는 20분 지연 시작된다. 오후 6시30분 시작 예정이었지만 6시50분에 플레이볼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