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의 693호포 제물 된 449번째 투수, "그가 '머신'인 이유 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23 16: 29

앨버트 푸홀스(42)의 마지막 시즌은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던 700홈런에 이제 단 7개만 남겨두게 됐다.
푸홀스가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푸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푸홀스는 컵스 선발 드류 스마일리와 승부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의 93.3마일 싱커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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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산 13번째이자 10년 만에 ‘이 주의 선수’를 수상한 푸홀스의 자축 홈런포였다. 통산 693번째 홈런. 이제 대망의 700홈런까지 단 7개만 남겨두고 있다.
아울러 스마일리는 푸홀스에게 홈런을 맞은 역대 449번째 투수가 됐다. 푸홀스는 스마일리에게 12타수 2안타, 5삼진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비로소 푸홀스가 무릎을 꿇렸다. 그동안 배리 본즈가 가장 많은 투수들에게 홈런을 때린 타자였는데, 이 홈런으로 푸홀스도 본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012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빅리그 통산 234경기(151선발) 51승46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고 있던 스마일리다. 푸홀스의 449번째 제물이 된 그는 전설의 홈런포에 혀를 내둘렀다. MLB.com의 컵스 담당 기자 조던 바스티안은 SNS에 ‘스마일리는 원하는 곳에 패스트볼은 던졌다고 말했다. 눈을 현혹시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이후 다른 위치에 공을 던져 스윙을 유도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스마일리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그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time)다. 그가 마침내 나에게 홈런을 쳤다”라면서 “그가 ‘머신’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라며 전설에게 홈런을 맞은 소회를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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